Deftones
콘(Korn)과 더불어 아직까지도 꾸준한 활동을 보여주는 뉴메탈의 전설이라고 할 수 있는 데프톤즈(Deftones)의 새앨범이 나왔습니다.
새앨범 타이틀은 'Koi No Yokan'
* Koi No Yokan
앨범 제목이 조금 독특해 보이네요.
일본어 독음을 영어로 표기한 제목이 새 앨범 타이틀인데 '사랑의 예감’ 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앨범은 이 전 앨범 보다 더 감성적인 부분이 강조된 느낌인거 같은데
앨범 자켓도 그렇고 타이틀도 그렇고 수록된 곡 전체적인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거 같아요.
앨범 발매 두달 전 쯤 Leathers, Tempest 두곡을 먼저 공개 했었는데 '역시 데프톤즈 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음악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Leathers 이 곡은 전형적인 데프톤즈 스타일의 음악으로 두달 내내 들었는데도 질리지가 않네요. ^^;
Deftones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잠시 밴드 소개를 해보면..
멕시코계 미국인 보컬 Chino Moreno(치노 모레노), 기타 스테픈 카펜터(Stephen Carpenter), 중국계 미국인 베이스 기타 치 쳉 (Chi Cheng), 드럼 에이브 커닝엄(Abe Cunningham) 으로 밴드를 시작했습니다.
강력한 하드코어/뉴메탈 사운드가 매력적인 첫번째 앨범(Adrenaline) 발매후 두번째 앨범(Around The Fur)에서 게스트 뮤지션으로 참여했던 DJ 프랭크 델가도(Frank Delgado)가 세번째 앨범(White Pony)에서 부터는 정식 멤버로 함께 하게 되네요.
이후 네번째 앨범(Deftones), 다섯번째 앨범(Saturday Night Wrist) 까지 멋진 앨범을 만들고 활동하다가
에로스(Eros) 라는 타이틀의 여섯번째 앨범을 작업 하다가 베에시스트은 치 쳉이 교통사고로 뇌사(brain death)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데프톤즈는 멤버가 없는 상황에서 작업이 끝나지 않은 앨범의 발매를 거부 하면서 앨범 에로스(Eros)는 발매 중단이 되고
새로운 곡들로 만들어진 여섯번째 앨범(Diamond Eyes)을 발매 합니다.
그리고 2012년 11월 이들의 일곱번째 앨범인(Koi No Yokan)을 얼마전에 발매 했네요.
발매하는 앨범마다 더욱더 발전된 사운드르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던 데프톤즈의 음악은 정말 언제 들어도 최고인거 같습니다.
특히, 강력한 샤우팅과 더불어 감성적인 목소리를 들려주는 보컬 치노의 카리스마는 뮤지션들의 뮤지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할 만큼 최고라고 생각됩니다.
예전에 핫뮤직 이라는 락 매거진에서 연말에 투표를 해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보컬리스트, 올해의 기타리스트 등... 을 뽑는 페이지가 있었는데
데프톤즈의 치노는 항상 순위권 안에 랭크 되기도 했던걸 본 기억이 있습니다.
듣는이를 매료시키는 감수성이 풍부한 목소리 덕분에 어떤분들은 치노를 뉴메탈계의 톰 요크(라디오 헤드 보컬)라고 말하기도 하더라구요.
그렇다면 데프톤즈가 치노만의 밴드인가?
물론 데프톤즈에서 치노의 목소리가 상당히 매력적인것은 사실 이지만
스테픈 카펜터(Stephen Carpenter)의 묵직하면서도 강력한 기타 사운드에 치 쳉 (Chi Cheng), 드럼 에이브 커닝엄(Abe Cunningham)의 그루브한 리듬 파트와 더불어 DJ 프랭크 델가도(Frank Delgado)의 곡의 매력을 살려주는 다양한 효과음이 있었기에 데프톤의 음악들이 많은 락 매니아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처음 데프톤즈에 대해서 관심을 갖었던 이유가 바로 프로듀서 테리 데이트(Terry Date) 그리고 두번째 앨범 자켓 사진 때문이었습니다.
락음악을 처음 듣던 고등학교 시절 판테라(Pantera) 라는 밴드를 정말 좋아했었는데 이 판테라 라는 밴드의 프로듀서가 테리 데이트 였습니다.
밴드의 음악은 밴드 나름대로의 색깔에 따라서 만들어 지지만 프로듀서의 영향도 많이 받는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좋아했던 앨범의 프로듀서를 기억 했다가 기회가 있으면 그 프로듀서가 제작한 다른 앨범들도 찾아서 듣곤 했었네요.
어느날 레코드점 구경 갔다가 앨범 자켓이 여자 수영복 사진으로 되어있는 앨범을 발견했습니다.
그게 바로 데프톤즈의 두번째 앨범(Around The Fur) 이었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밴드였는데 CD 뒷면을 보니 프로듀서가 테리 데이트였네요.
* Around The Fur
여자 수영복 사진 + 프로듀서 테리 데이트 의 호기심 때문에 구매한 앨범을 집에서 처음 듣는데 처음엔 익숙하지 않은 사운드 때문인지 앨범 구매를 후회 했었는데
역시 조금씩 익숙해 지니까 데프톤즈 음악의 매력을 알고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 앨범은 거친 기타 사운드에 맞춰서 흐느끼듯이 노래를 부르는 치노의 매력적인 보컬이 으뜸인 앨범인데 Dai The Flu, Around The Fur, Be Quiet and Drive (Far Away)같은 곡에서 그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Lotion, Headup(세풀투라의 보컬리스트 막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Daemon(히든트랙) 같은 곡에서는 데프톤즈만의 강력한 뉴메탈 사운드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이들의 두번째 앨범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첫번째 앨범(Adrenaline)도 한번 들어 봤는데
두번째 앨범과는 틀리게 더 어두우면서도 강력한 사운드를 들려주는게 정말 좋았습니다.
* Adrenaline
앨범의 시작을 알려주는 첫곡 Bored, Birthmark 에서는 역시 강력한 사운드의 음악에 맞춰서 노래를 부르는 치노의 매력적인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클럽에서 큰 볼륨으로 방방 뛰면서 즐길 수 있는 7 Words와 함께 언제 들어도 최고의 음악이라고 생각되는 Engine No.9 이 강력 추천 할 수 있는 음악 입니다.
역시 데뷔앨범이라 그런지 덜 다듬어진 듯한 사운드가 정말 매력적인데 스트레스 해소에 정말 딱인 앨범인거 같습니다.
그리고 데프톤즈 팬들 대부분이 인정하는 데프톤즈 최고의 앨범인 세번째 앨범(White Pony)!!!
* White Pony
앨범 자켓 사진이 두개인 이유는 '원래' 아래 자켓 사진으로 앨범이 발매 되었는데 조금 늦게 만들어진 곡인 Back To School이 수록된 'New Version' 이 나중에 정식으로 발매 되면서 자켓 사진도 위 와 같이 바뀌었네요.
그래서 (저처럼) 처음 앨범을 산 사람들(아래 자켓 사진)은 Back To School 이 1번 트랙이 아닌 Feiticeira 가 1번 트랙 입니다.
저도 Back To School 이 수록된 'New Version' 이 새로 나왔을때 앨범을 조금 늦게 구매할 걸 하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나중에 Back To School 이 수록된 ep가 발매되면서 아쉬움을 조금이나 달랠 수 있었습니다.
세번째 앨범(White Pony) 는 앞에서도 말했는데 개인적으로(그리고 많은 데프톤즈 팬들도 인정하듯..) 데프톤즈 최고의 앨범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전 앨범 보다 더 몽환적이면서도 감성적인 사운드가 앨범 전체에 골고루 채우고 있어서 앨범을 듣는 내내 지루함을 전혀 느낄 수 가 없을 정도로
음악에 깊은 몰입감을 느낄 수 가 있겠습니다.
그중에서도 Digital Bath, Change (In The House Of Flies), Elite, Pink Maggit 이 곡들을 강력 추천 합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Korea 라는 제목의 곡도 있습니다. ㅎㅎ
한국 이라는 제목의 곡이 무었을 의미하는지는 모르겠는데
소문에 의하면 치노가 어렸을적에 한국인에게 괴롭힘을 많이 당해서 한국을 싫어한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구요. (믿거나 말거나)
아무튼 Korea(한국) 이라는 곡은 상당히 강력한 사운드를 들려주네요.
데프톤즈를 잘 모르시는 분들은 이 앨범 부터 시작해 보는 것도 좋을거 같네요.
그리고 프로 듀서 테리 데이트(Terry Date)와 함께한 마지막 앨범인 네번째 앨범(Deftones)
* Deftones
앨범 제목이 팀명과 같은 셀프타이틀 앨범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앨범은 그동안의 데프톤즈 사운드의 집합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강력한 사운드의 음악과 치노의 매력적인 목소리는 여전한게 새로운 음악임에도 불구하고 데프톤즈만의 매력은 계속되는거 같네요.
이후 앨범들에서는 테리 데이트(Terry Date)가 아닌 다른 프로듀서 들과 작업을 하는데
그래도 데프톤즈의 음악들은 많은 락 매니아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을 만큼 좋은 음악들을 발표하네요.
뉴메탈계의 거물임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도 한국에서는 콘 만큼 많은 사랑을 받지 못하는 데프톤즈인데
두 밴드 모두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있으니 혹시 락매니아 분들 중에 데프톤즈 모르시는 분들은 관심을 갖고 한번 들어보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어서 빨리 치 쳉이 회복해서 팀에 복귀해 중단되었던 앨범 에로스(Eros)도 발매가 되길 기원합니다.
참, 치노의 목소리가 마음에 들면 또 다른 사이드 프로젝터 팀인 팀슬립(Teamsleep)의 음악도 한번 들어보시길 바래요.
* Leathers
* Rocket Skates
* Hole In The Earth
* Kimdracula
* Minerva
* Bloody Cape
* Digital Bath
* Change (In The House Of Flies)
* Pink Maggit
* Back To School (Mini Maggit)
* Be Quiet And Drive (Far Away)
* Lotion
* Engine No.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