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Destroy Angels - Welcome Oblivion
나인 인치 네일즈(Nine Inch Nails)의 우두머리 트렌트 레즈너(Trent Reznor) 의 또 다른 음악 분출구인 밴드
『How to Destroy Angels』의 정규 앨범이 나왔네요.
How to Destroy Angels은 트렌트 레즈너와 함께 최근 영화 음악 작업을 같이 한 아티커스 로스(Atticus Ross)와
트렌트 레즈너의 부인 Mariqueen Maandig 그리고 Rob Sheridan 네명이 멤버로
귀를 자극하는 사운드가 아닌 부드러운 인더스트리얼 사운드를 들려주는 밴드 입니다.
여성 보컬리스트 Mariqueen Maandig 대부분의 곡에서 보컬을 들려주는데
마치 회색 하늘 아래 파괴된 도시안에 홀로 있는 듯 세기말적인 느낌의 사운드와
너무나 잘 어울리는 그녀의 음산한 목소리가 곡의 분위기를 한층 더 무겁게 만들어 주는거 같네요.
처음에는 단순하게 트렌트 레즈너의 부인이니까 그냥 노래를 시킨건가 생각했었는데
위키백과사전을 보니 그녀도 이전에 밴드를 했었던 뮤지션 이었습니다.
How to Destroy Angels의 음악은 초기 나인 인치 네일즈의 강력하면서 파괴적인 인더스트리얼 사운드가 아닌
'Ghost' 그리고 영화 '소셜 네트워크', '밀레니엄'에서 듣던 음악들처럼 편안하게 즐기면서 들을 수 있는
부드러우면서 약간은 어두운 느낌의 사운드를 들을 수 있습니다.
NIN, 트렌트 레즈너와 아티커스 로스가 같이 작업한 다른 음악들처럼
이번에도 기계적인 느낌이 가득한 다양한 인위적 소리들이 서로 어울려서 하나의 음악을 만들고 있네요.
그래서 음악을 들을때 더 집중해서 들어야 제대로 그들이 만든 음악을 이해하면서 감상할 수 있는거 같네요.
같은 곡이라도 몇번 듣다 보면
"앗!! 이곡에서 이런 소리들이 있었나?"
하면서 놀라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겠네요. (마치 숨겨놓은 보물을 찾았을때의 느낌이랄까요...)
예전에는 자신의 작업물을 무료 mp3로 배포했던 트렌트 레즈너 인데
이번에는 mp3 가 아닌 soundcloud를 통해서 전곡을 무료로 들을 수 있게 해줬네요.
(Welcome Oblivion 듣기 링크 : http://snd.sc/XYaLPg)
이전보다 한발짝 물러난 모습(?) 인거 같지만
그래도 여전히 자신의 음악을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부담없이 들어주길 바라는 마음을 엿볼 수 있는거 같네요.
물론 팬들은 어떻게 해서라도 정식앨범을 구하고 말테지만 말이죠..
How to Destroy Angels의 음악 중에서 정규 앨범인 'Welcome Oblivion' 수록곡 'Too late, all gone'
그리고 이번 앨범에 실리진 않았지만 첫 ep 에 수록된 'A Drowning'
이 두곡이 제일 마음에 들더라구요.
이쪽 장르에 관심이 없는 분들도 다른곡은 아니더라도 이 두곡은 꼭 들어보시길 바래요.(강추합니다!!!)
이번 앨범을 들으면서 잠시 엉뚱한 생각을 해봤네요.
만약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처럼 기계와 인간이 전쟁을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아마도 기계들은 아놀드슈왈츠 제네거와 트렌트 레즈너 만큼은 살려주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ㅎ
* Keep It Together
How to destroy angels: "Keep it together" (2012) from How To Destroy Angels on Vimeo.
* Ice Age
How to destroy angels_ "Ice age" (2012) from How To Destroy Angels on Vimeo.
* The Loop Closes
How to destroy angels_ "The loop closes" (2013) from How To Destroy Angels on Vimeo.
* How Long
How to destroy angels: "How long?" (2013) from How To Destroy Angels on Vimeo.
* Too Late, All Gone
Too Late, All Gone by howtodestroyangels
* A Drow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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