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라섬 포크 페스티벌
20180519
자라섬 포크 페스티벌에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보이는 파란 하늘 덕분에 기분 좋았던 토요일.
경춘선을 타고 자라섬까지 갔습니다.
경춘선을 타고 창 밖 풍경을 보는데 대성리 역을 지날때 쯤 문득
대학에 다닐때 청량리에서 출발하는 무궁화호를 타고 mt 갔던 기억이 떠올라서 정말로 좋았습니다.
그때는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매일매일이 신나고 재미있었던거 같네요. ^^;
공연 시작 시간인 2시 조금 넘어서 도착했는데 전날 비가 와서 공연 준비에 문제가 있었는지
공연을 3시에 시작 한다고 하네요.
약 30분 정도 자리에 앉아서 대기 했는데 구름한점 없는 파란 하늘 덕분에 햇볕이 너무 뜨겁기 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밤에 쌀쌀하면 입을라고 준비해 간 긴팔을 꺼내 입었네요.
주변에 다른분들을 보니까 그늘을 만들어주는 우산을 준비해 왔던데 살짝 부러웠습니다.
자라섬 포크 페스티벌은
그동안 락페스티벌, 일렉트로닉 뮤직 페스티벌만 몇번 봤던 제게는 또 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막 뛰면서 신나게 즐기는 공연이 아니라
돗자리를 깔고 앉아서 맛있는 것과 함께 즐기는 공연.
포크 페스티벌이라 그래서 'mtv 언플러그드' 같은 분위기를 살짝 기대 했었는데
기대가 너무 컷었나 봅니다.
하지만 출연진들 모두 열심히 음악을 들려줘서 좋은 음악들을 많이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동물원과 유리상자 그리고 한대수의 무대가 좋았습니다.
동물원, 유리상자는 티비, 라디오에서 본고 들어본 적이 있어서 친숙한 그룹인데
라이브로는 이번에 처음 들어봤습니다.
감미로운 어쿠스틱 기타와 함께 들려주는 생음악.
정말로 좋았습니다.
동물원은 김광석에 관련된 이야기, 음악도 들려줘서 좋았고,
유리상자는 자신들의 노래 뿐만 아니라 다른 뮤지션의 노래도 들려주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이 해줘서 너무 재미있었네요.
관객들의 나이층이 정말로 다양했던거 같은데 많은 사람들이 따라부르고 공연을 즐겼던거 같아요.
특히, 이날 마지막 시간에 공연을 보여준 한대수
정말로 최고였습니다!!!!
제가 한대수를 즐겨 듣던 음악세대가 아니라 솔직히 기대를 안했었는데
정말로 멋진 무대 였습니다.
왜 많은 사람들이 많은 음악인, 평론가들이 뮤지션 한대수를 칭찬하고 동경하는지 알 수 있었던거 같아요.
마지막 시간이라 그런건지 많은 관람객들이 집으로 돌아가서 휑한 느낌이 들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한대수는 최선을 다해서 음악을 들려주는거 같았고
그에 대한 화답으로 공연장에 있는 사람들도 열심히 공연을 즐겼던거 같네요.
첫곡에서는 연주자들 끼리 뭐가 안맞는 느낌이 있었는데 시간이 흐르니까 그런 느낌은 자연스럽게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곡마다 관련 에피소드도 이야기 해줘서 너무 좋았습니다.
동네 옆집 아저씨가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로 이야기 해주고 노래를 불러주는 느낌이랄까...
앵콜은 두번 했는데 두번째 앵콜도 기분 좋게 받아주셨습니다.
첫번째 앵콜 곡인 물좀주소..
블랙홀을 통해서 알게된 물좀주소를 원곡자인 한대수의 라이브로 듣게 되다니...
기분 최고였습니다.
방방 뛰면서 같이 따라불렀는데 너무너무 즐거웠고 오늘 공연 너무 잘왔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시간 때문에 아쉽지만 두번째 앵콜곡은 뒤로 하고 공연장을 나왔습니다.
타임테이블에 한대수와 같이 이름이 올라가 있는 장필순, 조동희의 무대도 은근히 기대 했었는데
공연을 못봐서 많이 아쉬웠네요.
그래도 오랜만에 공연장에서 좋은 음악들을 들으면서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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